속보=울산시 남구 삼산동에 개장하는 세이브존(옛 모드니백화점)의 별관에 있는 소극장을 문화가족길이 오는 3월5일까지 사용하게 됐다. 세이브존(대표 용석봉)은 "문화가족길(대표 장창호)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연장과 부대시설을 오는 3월5일까지 계속 사용하도록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문화가족길은 "당초 계획한 대로 오는 3월5일까지 공연을 계속한 뒤 이 곳 소극장과 사무실 등을 비우는 대신 다른 장소를 물색해 상설 소극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문화가족길이 10일부터 공연할 예정이었던 뮤지컬 인형극 시리즈 제2편 〈알에서 깨어난 고주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해 2월25일까지 무대를 차지하게 됐다. 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할 전승놀이 뮤지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여성극단 곰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도 예정대로 2월에 공연한다. 장창호대표는 "세이브존의 양해로 계획된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3월초에 다른 장소에 극장을 마련할 것이며 범시민 소극장 살리기 운동은 개인 후원과 기업협찬 등 상설 소극장 설립에 따른 독지가를 찾는 방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11일 개관하는 세이브존은 "문화가족길이 7층에 마련된 소극장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부득이 다른 극단을 섭외해서 소극장 "세이브 아트홀"을 빠른 시일내 개관하겠다"고 밝혀 울산지역에 어린이극 전문 소극장이 하나더 생길 전망이다. 그동안 소극장을 8일까지 비워달라는 세이브존 측과 계획된 공연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3월5일까지 사용하게 해달라는 문화가족길 측이 물리적 충돌, 공연연기 등의 문제를 낳으며 갈등을 빚어왔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