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멋지게 해내겠습니다』  지난달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로 이적한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 구대성(32)은 9일 팀 훈련을 위해 일본 고베로 떠나기에 앞서 이같은 각오로 팬들에게 출국 인사를 대신했다.  시드니올림픽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인상적인 역투로 한국야구에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줬던 구대성은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낚는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대성은 고베에서 하루를 머문 뒤 팀의 자율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10일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다음은 구대성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일본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하는 만큼 설레고 떨린다.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잘해내겠다.  -훈련계획은.  ▲투수 자율훈련에서는 가벼운 러닝과 캐치볼을 위주로 연습할 생각이다. 이후의 훈련계획은 구단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마무리로 나서게 되나.  ▲아직 구단으로부터 통보받은 바는 없다. 선발이든 마무리든 기회가 주어지는대로최선을 다하겠다.  -목표는.  ▲구체적인 수치를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일본야구에 대한 느낌은.  ▲타자들이 매우 정확하다. 하지만 슈퍼게임과 올림픽을 통해 접해 본 일본야구가 한국과 그리 큰 수준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본다.  -특별히 경계하는 선수는.  ▲지금까지 퍼시픽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가 없어 타자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다만 시드니올림픽에서 만났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즈)와 다시 대결해보고 싶다.  -어떤 구질로 상대하겠나.  ▲마무리로 기용된다면 빠른 볼 위주가 되겠지만 시드니에서 재미를 봤던 서클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겠다. 선발로 나선다면 체력 안배를 위해 서클 체인지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일본 투수들한테 배울 만한 구질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배우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일본에 가서도 더욱 열심히 할테니 한국에서 응원해 주셨던 것처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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