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각료로 임명된 인물 중 린다 차베스 노동장관 지명자 이외에 크리스티휘트먼 환경청 장관 지명자도 과거에 불법이민을 고용했다 물의를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언론에 따르면 휘트먼 환경청 장관 지명자는 그러나 부시 행정부 입각과정에서 불법이민에게 거처를 제공한 것이 새롭게 드러나 구설수에 오른 차베스 노동장관지명자와는 달리 7년전에 이미 불법이민 고용 사실을 발표하고 홍역을 치러 과거의 일로 돼있다.  당시 공화당 후보로 뉴저지주 주지사 출마를 준비 중이던 휘트먼은 지난 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조 베어드 변호사가 페루출신부부를 유모와 운전사로 고용하고 사회보장세를 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일파만파로 번지자 불법이민 사실을 자발적으로 밝히고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당시 두 자녀를 돌보고 가족농장의 일손을 거들기 위해 지난 86년부터 포르투갈 출신의 불법이민 부부를 고용했으며 이들 부부가 91년 영주권 자격을 획득할 때까지 사회보장세와 소득세 등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휘트먼은 불법이민 고용을 시인한 뒤 나흘만에 세금 2만6천여달러를 납부했다.  휘트먼은 불법이민 고용 인정으로 정치생명이 끝나는 듯 했으나 공화당내의 경쟁후보였던 캐리 에드워즈도 수시간만에 불법이민 고용을 발표함으로써 같은 입장에서 경쟁을 하게돼 공화당 후보로 지명됐으며 이후 공화당 바람을 타고 민주당 출신의 현직 주지사를 누르고 주지사직에 올랐다.  조지 W. 부시 당선자는 각료 인선과정에서 휘트먼의 불법이민 고용 전력을 인지하고 환경청 장관에 지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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