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29호인 서도소리 명창 오복녀씨(89)가 8일 오후 6시께 서울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지난 71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뒤 78년에는 "몽금포타령"을 비롯한 42곡의 발성법을 기호화한 〈서도소리 교본〉을 펴내는 등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 민요인 서도소리의 원형 보존과 전파에 애써 왔다.  90년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 통일음악회"에 다녀온 뒤에는 "북에선 퇴폐적 소리라며 풍류를 담은 "난봉가"나 "타령"은 형체도 없어졌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외아들 유응필씨가 있으며 영결미사는 10일 오전 9시 역삼동 천주교회에서 열린다. 02·562·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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