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유혈분쟁 종식을 위해 미국과 이집트의 중재로 카이로에서 8일 새벽까지 마라톤협상을 가졌으나 뚜렷한 성과없이 회담을 마쳤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전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협상 타결 노력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4자회담은카이로의 모처에서 현지시각으로 7일 저녁 7시부터 8일 새벽 5시까지 10시간 동안 진행됐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회담 후 “이스라엘측의 비타협적인 입장 때문에 협상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번 4자 회담의 개최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회담의 내용은 물론 이번으로 회담이 완전히 끝난 것인지, 아니면 이날중으로 바로 회담이 속개될 것인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회담은 미국측에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 이스라엘에서 아비디히터 신베트 책임자와 슐로모 야나이 소장, 팔레스타인측의 아민 엘 힌디 정보부장, 이집트의 오마르 술레이만 정보부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중동평화협상의 타결이 여의치 않아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원칙을 담은 선언을 발표하려할 경우 불행한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의회의 아메드 케레이아 의장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인위적으로 사태해결을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의 제안을 바탕으로 한 팔레스타인 선언이 발표될 경우 수개월내에 예루살렘 문제에 관한 분노가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라말라 AF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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