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지방의원들 사이에 야간 대학 및 대학원에 적을 두는 "늦깎이" 면학열풍이 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울산시의회 조용수 내무위원장(한나라당·중구2)과 동구의회 임명숙 의원(전하3동)은 지난 4년간 "주경야독"의 고생끝에 오는 2월 학사학위를 수여받고울산대학교 상경대학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한다. 시의회 김춘생 의원(한나라당·비례대표)은 같은 학과 3학년, 북구의회 윤종오 의원(염포동)은 2학년이 된다. 고졸 검정고시를 거친 시의회 이종범 의원(한나라당·남구3)과 남구의회 최형문 의원(장생포)은 올해 같은 학과에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이다. 또 시의회 심규화 부의장(한나라당·남구4)은 양산대 경영학과 2년을 마치자마자 영산대학교로 편입, 신학기부터 3학년 과정을 밟게 되며, 중구의회 김재열 의원(다운동)과 남구의회 변식룡 의원(신정5동) 등은 경주의 동국대학교에 재학중이다. 또 시의회 김철욱 운영위원장(한나라당·중구1)은 이미 지난해 2월 울산대 지역개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지방의원 출신인 조승수 북구청장도 다음달 학위수여식때 같은 대학원 석사가 된다. 게다가 울산대 산업경영대학원 석사학위 소지자인 시의회 김헌득 산업건설위원장(한나라당·남구2)은 매주 이틀씩 울산과학대학 야간 학과에 출강, 교수역할도 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의원들이 만학도의 길을 자청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전문성 배양 등 배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 주된 동기로 알려져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용수 시의원은 "바쁜 일과를 쪼개 젊은 후배들과 함께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고충이 참으로 많았다"면서 "그러나 지방재정론 등 전문서적을 탐구하면서 특히 지방재정과 지역개발 분야의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심규화 시의원은 "1주일에 5일씩 출석한다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지만 고생만큼 의정활동에 도움도 얻는다"며 "대학 4년을 마친 뒤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