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문학원 강사가 시험장내 차량바퀴 감지시설을 조작, 학원생들이 운전면허시험 합격이 용이하도록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기사 14면 이는 전문학원의 합격률이 90%대로 평균합격률 40%대의 국가시험장보다 월등히 높은데다 오래전부터 제기된 부정시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어서 전면적인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7일 경남 양산시 웅상읍 덕계리 K자동차운전전문학원 강사 최모씨(47) 등 3명을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검거, 최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학원 강사인 최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금요일실시하는 운전실기시험때 학원생들의 합격률을 올리려고 코스시험장 바닥에 설치돼 공기압으로 작동되는 ‘차량바퀴 감지센서’호스의 공기를 빼내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방법으로 이 학원에서는 실시한 지난 5일 기능시험에서 모두 43명이응시, 40명이 합격, 93%의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강사들은 “학원에서 매월 합격률이 높은 우수강사에게 지급하는 5만∼15만원상당의 포상금을 받기 위해 이같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학원장등 학원측이 고의로 이같은 부정행위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울산지역 다른 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서도 이같은 수법을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지난 99년 7월부터 2000년 9월까지 운전면허시험 장내 기능시험합격률은 국가시험장이 47%, 9개전문학원이 92%를 각각 기록했다. 곽시열기자yeol@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