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들의 폭력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 시킨다며 동료 여고생을 30여분간 집단폭행해 왼쪽눈을 실명시킨 최모양(16·고교1년 자퇴) 등 4명을 입건, 이중 2명은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조사 결과 최양 등은 지난해 10월22일 오후 9시께 남구 신정2동 모 커피솝 화장실에서 도둑누명을 씌워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 시킨다며 주먹과 발로 오모양(16·고교1년)을 두들겨 패 왼쪽눈을 실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양 등은 경찰조사에서 "오양이 다른 친구들에게 최양과 함께 다니면 돈이 없어진다고 험담을 하며 이간질을 해 홧김에 오양을 때렸다"고 말했다. 한편 오양 부모들은 최양 등 4명의 부모들과 피해보상문제에 대해 한달여간 절충했으나 끝내 협의에 실패, 지난해 11월말께 경찰에 고발했다. 이처럼 여고생들 사이에서 조차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에 폭력을 동원하는 등 학생들 사이에서의 폭력도 날이 갈수록 흉폭해지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폭력을 아주 쉽게 생각하는 폭력의 "대중화"가 심하게 확산돼 있어 학교측과 학부모, 정부당국의 대책이 절실하다"고말했다. 최석복기자csb736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