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재배면적이 매년 감소, 생산기반 자체가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7일 우리밀살리기 운동본부와 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우리밀 파종면적은 285만평 수준으로 최대 면적을 자랑하던 지난 96년 1천53만평의 27%에 그친데다 99년403만 2천평보다 118만평이나 감소했다.  우리밀 곡창지대인 경남도내의 경우 작년 파종면적은 93만6천평으로 99년과 비슷하지만 96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매량도 즐어들어 98년 4만8천가마(40㎏들이)였으나 99년 4만2천가마에서 작년에는 1만4천가마로 급감했다.  농민들이 우리밀 재배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비슷한 재배시기인 쌀보리 재배보다 낮은 수매가와 98년 이후 계약재배 수매 등을 맡은 농협의 무성의로 인한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밀살리기 운동본부측은 "농협으로의 업무이관 이후 농가재배에 대한 독려의지부재와 보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정부지원과 생산자관리 및 교육부재, 시·군단위의 생산자 조직붕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파종면적이 저하되고 있다"며 "우리밀 수매가를 쌀,보리 순주에 맞추고 지역특화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농가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농협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수매시에는 수매가를 쌀보리 수준으로 올려 줄수 있을 것"이라며 "농협도 위기의식을 느껴 적극적인 파종독려 등을 통해 재배면적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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