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등으로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 결항되고 고속도로가 사실상 마비됨에 따라8일로 예정된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대입논술시험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방출신 수험생들이 폭설로 상경하지 못한데다 7일 저녁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도로가 결빙, 8일 오전 서울시내에 교통대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들 3개 대학은 지각생이나 결시생 발생에 대비, 수험시간을 늦추거나 현지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등 대책을 강구중이다.  고려대는 당초 8일 오전 9시30분까지 수험생 입실을 완료토록 했으나 이를 30분 늦춰 10시까지 입실토록 하고 시험시작도 오전 10시20분으로 연기했다.  고려대는 당초 제주도 출신 수험생들의 경우 제주도에서 별도로 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타 산간 도서벽지 출신 수험생들과의 형평을 고려, 시험시간만 30분 늦추기로 했다.  연세대도 지각생이 많이 나올 경우 시험시간을 늦추는 등 별도의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 관계자는 "오늘 실시한 예비소집에 빠진 학생은 없는 것으로 일단 파악돼 폭설로 인해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내일 지각생이 많이 발생할 경우 별도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부터 논술시험을 치르는 한양대는 상경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시험을 치르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오후 2시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내륙지방 출신은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도 출신 수험생 79명이 문제"라면서 "학교에서 확인한 결과 47명은 상경했고 32명은 아직 제주도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내일 오전까지 항공기가 결항될 경우 현지에서 시험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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