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힌 대도 조세형씨의 부인 이모씨(41)가 8일께 언론에 보도된 대로 남편의 범행이 사실인지 여부 및 범행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와 절친한 사이인 서울시경(현 서울경찰청) 강력계장 출신의 최중락씨(72·보안경비업체 에스원 고문)는 지난 6일 "조씨의 부인이 남편의 범행소식을 들은 후 곧바로 일본으로 가려했으나 주말이라 면회 등이 불가능해 월요일인 8일 일본에 갈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최씨는 범행동기와 관련, "조씨는 절도행각을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절대로 몸에 흉기를 지니고 다니지 않고, 사용하지도 않는다는게 철칙이었다"며 "이번에 일본에서 흉기를 사용했다는 것은 의아스럽고, 뭔가 말못할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최씨는 또 "가까이 지내면서 보아온 조씨는 최근까지 신앙생활에 몰두해 있었고 재소자들을 교화하고 노숙자를 돌보며 성실한 생활을 해왔고 경제적으로 궁핍하지도 않았던 터라 범행동기가 의문이고 부인도 영문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의 부인은 사건내용이 국내에 알려진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자택에서 10개월된 아들과 함께 나와 이틀째 어디론가 잠적한 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일본경찰 조사과정에서 신원을 숨겨온 조씨는한국경찰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5일 오후에야 자신이 조세형임을 인정했고 체포됐을 당시 절도할 목적으로 가정집에 침입했으며 단독범행이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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