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 상당수 영농조합법인들이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아예 실적이 없거나 운영 중단상태에 놓여 있는 등 유명무실한 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4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양산지역 21개 영농조합법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파랑수경원과 새봄 등 13개 영농조합법인이 정상 운영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운영중단 상태이거나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지난 95년 5월 조합원 5명이 3천500만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한 세가람수경원 영농조합은 시설채소류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설립이후 실적이 전무한채 명맥한 유지하고 있다.  또 외송 영농조합법인도 배생산을 위해 지난 96년 5월 조합원 6명이 9천300만원의 자본을 출자해 설립했으나 지금까지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시 상북면 상북축산영농조합의 경우도 조합원 18명이 5억8천600만원의 자본을 출자해 지난 94년 4월 설립했으나 지난 98년 부도이후 장기간 운영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같은 운영실적 부진은 출범초 당국에서 시설자금의 절반가량만 정책자금으로 융자해주고 운영자금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바람에 영농조합법인들이 운영자금 부족에다 사업부진에 직면, 부실을 초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산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농업법인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이들 8개 조합에 대해 법인해산 등 행정조처할 계획이다. 양산=김갑성기자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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