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의 48%가 정부가 특별 실시한 성희롱 예방교육에 결석한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여성특별위원회는 지난해 관가에 성희롱 사건이 잇따르자 12월 11~15일 중앙·과천·대전 청사에서 47개 중앙부처와 청단위 기관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1~3급)을 따로 모아놓고 세 차례 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했으나 결석률이 48%나 됐다. 참석 대상자 449명 가운데 52%인 235명만이 강의실에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관가에서는 처음이었던 이번 특별교육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남녀차별금지법에 의한 직장 성희롱 예방교육에 왜 하위직만 들어가느냐며 고위직의 교육 기피를 직접적으로 문제삼으면서 마련됐다. 여성특위는 이 기간 국회에서 2001년 예산안에 대한 부별 심의와 중요 상임위원회가 열렸기 때문에 52%의 출석률은 성희롱 예방에 대한 고위직의 깊은 공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으나 여성계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공직사회가 지난해 사회적으로 시끄러웠던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장들의 성희롱·여성비하발언 사건을 4건이나 겪고도 고위직의 거의 절반이 교육을 외면한 것을 놓고 고위 공무원들이 여전히 성희롱에 무신경한 증거라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