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미국프로야구에서 LA 다저스의 간판투수로 활약했던 라몬 마르티네스(32)가 2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로스앤젤레스의 유력 일간지 LA 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LA 다저스와계약금 150만달러, 연봉 500만달러에 1년 계약하기로 구두협상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8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마르티네스는 90년에 20승6패를기록하는 등 10여년동안 다저스의 간판투수로 활동하다 98년 6월 어깨수술을받은 뒤 방출됐고 99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첫 해에는 2승1패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 10승8패, 방어율 6.13으로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보스턴은 올시즌 850만달러에 재계약을 제의했으나 마르티네스는 친정팀에서 다시 뛰고 싶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마르티네스의 에이전트인 페르난도 쿠자는 "마르티네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을 느끼는데다 투수코치였던 데이브 월라스와 함께 있고 싶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