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이번 겨울들어 가장낮은 영하 12.5도를 기록하는 등 새해부터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추위는 우리 나라 겨울철 기온에 영향을 미치는 시베리아 대륙 고기압의 확장이 1차적 원인이지만 복사냉각 또한 기온을 더욱 떨어뜨리는 2차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복사냉각이란 일반적으로 대기 상층에 위치한 무거운 찬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오면지구 복사열의 영향으로 기온이 일정 정도 상승하는 것과 달리 지구 복사열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기온 상승 폭 또한 적게 만드는 현상. 즉 구름이 있을 경우에는 지표면이 흡수했다 방출하는 태양열이 지상에 머무르면서찬 공기를 데워 기온을 상승시키지만 요즘같이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에는 상당량이 대기 밖으로 빠져나가 상승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대기 조건 하에서는 지표면 온도가 고도 1㎞지점보다 6.5도 가량 높지만 4일 오전 9시 경기도 오산지역에서 관측한 결과로는 1㎞지점이 약 영하16도인데 반해 지표면 온도는 영하 12.9도로 3.1도 오르는 데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추위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과 더불어 복사냉각효과가 2차적 원인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이번 겨울들어 예년에 비해 대체로 포근한 날씨가 계속돼 온 데다 기온 하락과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달 상순과 중순에는 대륙 고기압의 주기적 확장으로 기온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날씨가 이어지다 하순에는 고기압 세력이 약화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