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3일 과외광고를 낸 여대생들을 유인, 향정신성의약품을 먹이고 성폭행한 뒤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안모씨(40·무직.주거부정)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지난해 12월 3일 낮 1시께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S다방에서 부산 모대학 4년 최모씨(여·22)에게 수면제 성분이 강한 "도미컴"이라는 향정신성의약품 8정을영양제라고 속여 먹인 뒤 근처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최씨의 신용카드로 140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난해 11월말부터 여대생 25명을 성폭행하고 1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생활정보지에 과외교습을 하겠다고 광고를 낸 여대생들을 "상담하자"며 유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안씨가 범행에 이용했던 다량의 향정신성의약품을 지난 99년 5월 자신이입원했던 부산시 기장군 모 병원에서 통증완화제 명목으로 받았다는 말에 따라 병원측을 상대로 정확한 유출경위를 조사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