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경찰서는 3일 심야에 술에 취해 행패를부리다가 인근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당직 경찰관에게 폭언을 하며 소란을 피운민주당 J의원의 운전기사 이모씨(32·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씨와 함께 난동을 피웠던 민주당 L의원의 운전기사 김모씨(35·전북전주시 완산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새벽 0시2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2동 K노래방에서 술에취해 옆방에 있던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말리는 주인 김모씨(55)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노래방 기물을 파손, 인근 사당2동 파출소로 연행됐다.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이들은 근무중인 경찰관에게 국회 사무처에서 발급한 신분증을 내보이고 자신들이 모시는 의원 이름을 거명하며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너희들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폭언하며 파출소 집기와 신고있던 구두를 던져 부소장 이모(44) 경사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1시간여동안 소란을 피운 혐의다. 　이씨는 "노래방에서 오히려 내가 상대방에게 맞았는데도 경찰에서 내 말은 들어주지 않고 무시해 강력하게 항의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L의원의 운전기사 김씨는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가 이날 낮 자진출두, 경찰의 피의자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또 경찰은 자진출두 후에도 김씨를 경찰서 형사과 사무실이 아닌 별도의 장소로 빼돌려 조사해 "정치권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빈축을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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