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굴착하는 업체와 공무원들이 행정처리 및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부실시공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울주군에 따르면 최근 관내 도시가스관 매설이나 오수관 부설공사장 등 24곳의소규모 도로굴착 및 복구상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 모두 19건의 위반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중 청량면 덕하리 청량교일원 통신케이블 매설공사를 한 S통신업체와 온산읍 화산리 일원 배전지중화 공사를 한 한전울산지점 등 8개 업체가 각각 점용공사완료 및 원상회복 확인신청서 제출시 설계도면을 첨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업체의 도로점용 허가신청서 접수시 담당공무원이 수입증지를 제대로 받지 않거나 과다하게 받은 사례가 7건이 드러나는 등 수입증지와 관련한 업무착오가 11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특히 점용공사완료 및 원상회복의 확인신청이 있는 경우 원상복구계획 설계도서에 의한 시공여부를 확인한뒤 준공처리해야 하는데도 공사감독 또는 설계도서에 의한 시공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준공처리한 사실도 적발, 2명의 해당공무원에 대해 주의조처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소규모 도로굴착공사의 경우 업체가 원상복구를 소홀히 할 우려가 높은데도 이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실시공이 야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부분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정식기자js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