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다소 어색하지만 하루종일 일상 대화를 외국어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점차 자연스러워지리라 봅니다" 경남도청 투자유치과 구미자본유치팀과 아주자본유치팀은 3일 오전 일과시작과 함께 영어와 일어로 30분씩 미팅을 갖고 하루주요 업무내용을 점검하며올해 투자유치 실적을 차질없이 달성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새해 업무 첫날인 지난 2일부터 전국 지자체 어디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하루종일 외국어로 대화와 서류작성"을 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당초 도는 투자유치과나 통상협력과 가운데 1개과를 선정, 전 직원이 하루종일 영어로 대화하고 보고서도 영어로 작성하되 오는 3월께부터 시작할 참이었지만 투자유치과에서 새해 첫날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또 영어권 업무를 보는 구미팀은 영어를 사용하지만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주팀은 일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지난 2일 아침에는 대기업 출신인 오춘식(45)과장이 구미팀원 3명과 국내투자유치팀 및 지원팀의 영어 가능자 각 1명 등 5명과 영어로 아침 미팅을 30여분간 가졌고 이어 아주팀 3명과 20여분간 따로 일어로 미팅을 가졌다. 3일부터는 각 팀별로 영어와 일어로 약 1시간씩 사무실내 회의를 가진 후 일과를 시작하고 나머지 시간에도 팀원 상호간에는 외국어로만 대화를 하기로 했다. 두 팀에 속하지 않는 지원팀과 국내투자유치팀 직원들은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동안 우리말 사용을 금지하고 외국어 1가지씩을 선택해 대화를 하도록 했다. 아주팀 박종일씨(44)는 "지난해 9월부터 매일 오전 일과시작전 1시간동안 영어와 일어 강습반을 운영해오고 있어 일상 대화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다소 쑥스러운 점이 있어도 업무에 정통하기 위한 당연한 근무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오과장은 "2일 첫 회의에서 직원들의 의향을 물어본 결과 이런 근무방식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일단 한달정도 시행해보고 외국어를 잘 사용하면서 실정에도 맞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