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수성이냐 신세계의 정상 탈환이냐" 8일부터 43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지난해 여름리그 챔피언 신세계와 겨울리그 2연패를 노리는 삼성생명이 우승을 다투는 양강구도가 될 전망이다.  유수종 전 한빛은행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아들이고 정은순을 플레잉코치로 승격시켜 분위기를 쇄신한 삼성생명은 중국 청소년대표 장린(17.192㎝)을 영입, 골밑이 더욱 탄탄해졌다.  포인트가드 이미선과 슈터 박정은 등도 기량이 부쩍 늘어 베스트5에서 어느팀에게도 밀리지 않는 최강 멤버를 갖췄다.  상대적으로 용병 의존도가 적은 99겨울리그 챔피언 신세계도 정선민, 이언주, 장선형 등 주전들의 전력이 고스란히 보전돼 여름리그 우승의 여세를 그대로 몰고 갈기세다.  여자농구의 특성상 팀 전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팀워크가 으뜸이라는 점이신세계의 최대 강점이다.  현대건설도 두 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전력을 갖추고 있지만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팀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진성호 전 감독이 선수폭행사건으로 물러나 코칭스태프조차 없는 상태여서 아무래도 우승을 노리기에는 역부족.  그러나 삼성생명에는 강한 반면 신세계에 다소 약한 징크스를 갖고 있는 현대건설은 양팀의 우승 가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력 보강에 성공한 여름리그 꼴찌팀 금호생명의 약진 여부는 이번 대회 최대관심사다.  금호생명은 여름리그 때 한빛은행에서 활약을 보인 중국용병 량신(27.191㎝)을 1순위로 뽑았고 자오후이(18.197㎝)와 장단(21.186㎝), 2명의 용병을 더 받아들여 장신화에 성공했다.  왕수진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임순정, 신원화가 빠져 나갔지만 일본 실업팀에서 뛰던 이진(26.170㎝)을 포인트가드로 기용하고 량신과 자오후이를 더블포스트로 내세워 꼭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박광호 전 남자프로농구(KBL) 동양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국민은행은 기존의 김지윤, 김경희, 양희연 트리오에 임순정과 홍정애가 가세함으로써 빠르고 힘있는 농구를 구사할 수 있게 돼 만만찮은 전력을 갖췄다.  정인추이(24.192㎝)와 왕징(18.186㎝)의 활약 여부가 변수다.  박명수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킨 한빛은행도 지난해 신세계에서 뛴 중국국가대표 출신 쉬춘메이(33.195㎝)와 추이지에(24.187㎝)가 가세해 골밑이 강화됐고 김은혜, 서영경 등 좋은 신인들이 많이 들어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결국 올 겨울리그는 삼성생명과 신세계의 우승 경쟁 구도 속에 현대건설의 딴죽걸기와 금융팀들의 고른 전력 상승으로 섣부른 예측이 어려운 혼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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