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마술사 강동희(35·기아 엔터프라이즈)가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200경기 출장이라는 전인미답의 위업을 이룬다.  프로원년인 97년부터 뛰었던 강동희는 3일 오후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LG 세이커스와의 경기가 바로 프로농구 200번째 출장 경기.  강동희는 프로원년부터 화려한 드리블과 절묘한 패스로 팀을 이끌었고 30대 중반인이번 시즌에도 기아의 농구 명가 재건에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6위인 기아가 불과 1.5게임차인 3위부터 6위까지의 중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견디는 것도 기교와 관록을 앞세운 강동희의 힘이다.  강동희는 팀 기여도 뿐만 아니라 개인기록에서도 게임당 평균 7.77개의 어시스트를기록,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어 개인 통산 4번째 어시스트왕을 노릴 정도다.  또 한때 한국 남자 농구를 대표했던 허-동-택 트리오중 유일하게 건재, 뛰어난 자기관리 능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허-동-택 트리오중 김유택(38)은 지난해 말 정든 코트를 떠났고 강동희보다 1살 연상인 허재(36·삼보 엑서스)는 부상 등으로 이름값도 못하는 실정이다.  나이는 속이지 못해 출장 시간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팀과 팬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코트에 서겠다는 것이 강동희의 각오다.  강동희는 특히 프로 데뷔 이후 200번째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팀의 안정적인 중위권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아도 이런 강동희를 위해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 200경기 출장 기념패와 200만원을 주기로 했다.  한편 정인교(골드뱅크 클리커스.이하 통산 192경기)와 허재(191경기), 김영만(기아.182경기) 등도 200경기 출장을 예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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