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봄철에 발생하는 황사현상이 올들어 처음으로 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내륙지방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전날 저녁부터 서울 등지에 눈을 뿌렸던 기압골의 상승기류를 타고 한반도로 이동, 이날 오전 9시 40분께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충청지역에서 육안으로 황사현상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황사는 주 핵심이 북한지방을 통과하고 있으나 서울 등 중부와 충청지방에도 영향을 미쳐 이들 지역의 가시거리가 2.5㎞로 제한됐다"며 "오후에 전국적으로 약하게 확산된 뒤 저녁 늦게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황사는 지난 60년 이래 1월에 발생한 것으로는 99년(1월 25∼28일)에 이어 두번째, 겨울철(12∼2월) 황사로는 65년 12월 이후 9번째다.  황사는 중국 대륙이 건조해지면서 중국 북부의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및 황허상류 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천∼5천m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까지 날아오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는 주로 봄철인 3월에서 4월 사이 나타난다.  황사는 또 실리콘(석영)이나 알루미늄, 카드뮴, 납 등으로 구성된 흙먼지가 주성분으로 황사현상이 발생하면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시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대기까지 오염시켜 인체나 농작물, 정밀산업 등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는 최근 황사발원지인 중국 북부가 건조해지면서 흙먼지가 기압골의 상승기류를 타고 한반도까지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에 황사가 예년보다 일찍 발생했다고 해서 봄철 발생횟수 또한 늘어날 지의 여부는 아직까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로 인한 눈병과 호흡기 질환 등을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외출을 삼가고 외출후 귀가하면 반드시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주의를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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