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과 구조조정문제 등으로 노사마찰요인이 많았던 지난해 울산지역에서만도 노동사범이 무려 300여명을 넘어 서는 등 전년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울산지역 노사 또는 노정문제로 인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된 노동사범은 총 67건 322명으로 지난 99년의 25건 103명에 비해 42건, 219명이나 늘어났다.  사업장별 노동사범은 현대중공업이 23건 8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현대자동차 15건 48명, 태광산업 2건 5명, 울산 근로자종합복지회관 관련 1건 10명, 기타 26건 171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구속 11명, 불구속 152명, 무혐의 58명 등으로 집계됐으며 아직 해결되지 않고 수사중인 노동사범도 101명이나 됐다.  경찰은 지난해 노동사범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형 노사분규가 아닌 사소한 노사문제를 놓고 회사대표와 개인이 고소를 남발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해고자 전원복직을 요구하는현중해고자협의회 회원들의 회사정문 앞 무기한 철야농성으로 발생한 잦은 노사충돌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초 자동차산업 해외매각저지와 관련한 불법파업으로노동사범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치 및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최근 노동계의 움직임에 비해 울산지역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중심의 대형사업장 자체 노사문제에 따른 노동사범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곽시열기자 yeo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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