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년 새해 첫날인 1일 각종 1호의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첫 입국자="2001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가장 먼저 한국 땅을 밟은 사람은 싱가포르 국적의 루이 퀑 훙씨(28)와 레옹 요크 쳉(28) 부부.  루이씨 부부는 이날 김포공항에 첫 착륙한 대한항공 642편을 타고 입국, 오전 6시8분에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다.  신혼여행 차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루이씨 부부는 한국 방문의 해 첫 고객으로 선정돼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꽃다발, 숙박권, 항공권 등 푸짐한 선물을 받았다.  루이씨 부부는 "첫번째 고객으로 선정된데 놀랍고 행복하며 신혼여행지를 한국으로 선택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한국방문의 해라는 의미있는 새해를 맞이한 한국에서 뜻깊고 행복한 신혼여행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출국자=오전 8시30분발 대한항공 621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로 향한 대륭정밀 마닐라 주재 품질관리 매니저 정해성씨(34·회사원).  아내 최용재씨(32)의 첫 출산을 보기 위해 지난해 12월24일 입국했던 정씨는 이날 오전 7시10분께 출국 심사대를 통과해 첫 출국자로 기록됐다.  지난 99년 9월부터 마닐라에서 주재원으로 생활해온 정씨는 "첫 아이인 은선이를 두고 다시 일터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며 "새해에는 아내와 새롭게 한 가족이 된 딸 아이가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열차=오전 0시15분 서울역을 출발, 오전 5시16분 부산에 도착한 83 새마을 정기열차(기관사 김천환·43).  새마을호는 1일 오전 0시15분께 승객 420명을 태우고 서울역을 출발, 철로를 따라 힘차게 달린지 5시간만에 종착역인 부산에 무사히 도착했다.  기관사 김씨는 "기관사 생활 24년동안 새해 첫 열차를 모는 영광을 갖기는 처음"이라며 "시원하게 철로를 내달린 열차와 같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도 막힘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출산=오전 0시5분 박종준씨(40·회사원)와 산모 송숙의씨(35)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가 21세기 첫 뱀띠 아기로 기록됐다.  체중 3.79㎏의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온 아기는 박씨와 송씨 부부의 세번째 딸.  박씨는 "아들을 기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딸 아이라고 속상하지는 않다"며 "여러사람에게 기쁨과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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