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 김경식 목사는 신년 메시지를 발표,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한 전진 속에서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화해하는 생명 중심의 문화를 가꾸어 가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경제적으로 우리는 20대 80의 새로운 자유주의 질서에 따라 잘사는 소수와 못사는 다수의 갈등과 대립의 현실 가운데 살고 있다"면서 "하나님의 살림살이인 경제를 통하여 모두가 함께 사는 공동체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한국교회는 통일을 앞두고 여러 교파로 나눠진 분열을 극복하고 일치를 이뤄 개교회, 개교단 중심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세계교회를 위한 섬김과 봉사의 자리에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혜암 종정은 신사년 법어를 발표, "새해를 맞이해 모두 함께 본 고향에 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혜암 종정은 "꽃빛은 찬란해도 지고야 말 것, 이 세상 뉘라서 죽지 않으리"라면서 "덧없는 험한 산을 오늘 넘어서, 험한 꿈 꾸지 않고 취한 사람 노릇않으리"라고 갈파했다. 그는 이어 "꿈속에 밝고 밝게 나고 죽음 있더니, 깨친 후에 비고 비어 한 물건 없어라"며 "너와 내고 없고 부처와 범부도 없나니, 적멸한 성품 가운데 묻고 찾지말라"고 당부했다. 또 "모든 행이 무상하여 일체가 공하니, 이는 곧 여래의 성불함이로다"면서 "좁은 소견으로 정법을 비방하지 말라, 알지 못하기에 그대를 위해 결단해 주네"라고 말했다. 종정은 마지막으로 "산색은 항상 푸르고 광명은 언제나 밝도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민족공동체를 복원하고자 했던 원대한 초심을다시 살펴 우리의 역사와 삶에서 영원불멸의 이정표가되게 하자"고 말했다. 정대 스님은 "새해에는 뱀이 허물을 벗듯이 지역과 당파, 탐욕을 벗어나 민족공동체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 책임을 먼저 성찰하고 남을 미워할 게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바르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처님께서 깨친 도리는 중생계의 고통과 업보윤회가 모두 자기마음 씀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하셨다"며 "희망과 환희의 역사를 더욱 밝히고 어둠과 갈등의 역사를 소멸시켜 가는 길은 바로 우리 자신의 마음 속에 있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도용 종정은 신년 법어를 발표, "새천년 첫번째 해를 맞이해 민주주의의 근본이 되는 인간존엄성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가 신뢰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며, 부처님의 정법으로사는 정의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용 종정은 이어 "폐쇄된 북녘땅 공산치하에서 고난에 시달리는 동포들에게 화합과 이타의 손을 뻗치어 민족의 통일의지를 드높이며, 국토가 통일되고 민족이 재결합할 새 역사를 창출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불교 진각종 각해 총인도 신년 법어를 통해 "물질만능 시대에는 먼저 인간의 존엄성을 앞세워 스스로 주인이 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문제의 시작을 자신으로부터 찾고 모든 변화의 출발을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해에는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해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더불어 나눠 주는 회향의 삶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원불교의 좌산 종법사는 새해 법문을 통해 "이 세상은 하나가 되지못하여 오는 불행들때문에 큰 고초를 겪고 있다"면서 "새해에는 우선 본래의 자기와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햇다. 좌산 종법사는 또 "가까운 인연부터 하나를 만들고, 온 민족을 하나로 만들고, 나아가 온 인류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