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상징하는 음식에 "따로국밥"이 뽑혔다. 주부전용 포털 사이트인 아줌마닷컴(www.azoomma.com)은 전국의 가정주부 네티즌 2천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9%가 올해를 풍자·상징하는 음식으로 따로국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줌마들은 여야간의 대립과 의약분업 사태 등 이익단체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던 올해의 사회상을 따로국밥이란 음식으로 풍자했다는 것이 회사측이 설명. 2위에 오른 음식은 도루묵 조림(26%)으로 이는 끝난줄 알았던 IMF의 그림자가 다시드리우고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을 빗댄 것. 이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회담 및 주가(金)에 울고웃던 한해를 의미하는 김(金)치찌개(16%)와 이산가족 상봉을 뜻하는 옥류관냉면(15%), 새천년의 시작을 알린 떡국(14%) 등이 올해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꼽혔다. 가정 주부들은 올 한해 이산가족상봉(33%)과 남북정상회담(22%), 김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18%) 등을 지켜보면서 흐뭇해했고, 민생을 외면한 정치행태(33%)와 의약분업 갈등(30%), 주가폭락(19%) 등을 보면서 우울해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