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출하를 맞고 있는 풋고추와 오이 등 시설하우스 작물들이 지난해에 비해 출하량은 늘었으나 판매가격은 오히려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어 재배농가들이 울상이다. 1일 진주시 농산물도매시장과 재배농가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농산물도매시장을 통해 출하된 시설채소류의 거래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1~37%가량 떨어지고 있다는 것. 배추(2㎏)의 경우 거래가격은 300원이고 무(2㎏)는 350원으로 지난해 1천30원과 560원에 비해 무려 71%와 38%가 하락했다. 또 풋고추(10㎏)도 2만50원으로 지난해 4만3천430원 보다 54%나 떨어졌고 오이(15㎏)도 1만2천900으로 지난해 2만3천140원에 비해 44%나 하락했다. 호박도 1만520원으로 지난해 1만6천660원 보다 37%나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동안 농산물도매시장을 통해 거래된 시설하우스 작물은 모두 2천9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58t에 비해 26%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배농민들은 "영농비는 커녕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할 정도로 시설하우스 채소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진주=강정배기자(ki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