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에 걸쳐 제출된 의장단 불신임결의안이 19일 의장 직권으로 재차 반려되는 등 양산시의회 파행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막대한 시민혈세 낭비에앞장서고 있는가 하면 수의계약으로 발주되는 지역구내 관급공사 대부분을 독식하는 등의 추태를 연출, 부패 및 시민비난의 온상이 되고 있다.  양산시의회 장모 의원은 냉해 등 천재지변에 대비, 양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비상용으로 준비한 예비모 380상자를 지난해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은 물론 올해 물금읍이 공익사업으로 자신의 논 3천평에 경작한 벼를 개인소득으로 치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직 의장까지 역임한 장의원은 또 지난해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임차해 사용한 트렉터가 사용중 고장이 발생하자 수리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반납, 수리비 100여만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는가 하면 자신이 경작한 고추를 최근 몇년동안 농업기술센터 건조기를 이용, 무상으로 말리는 등의 추태를 보였다.  하모 의원 역시 의원 신분을 활용해 지난해 벼 예비모 150상자를 천재지변이 없는데도 개인용도로 사용했으며 고장난 농기계를 수리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반납,막대한 시민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하의원은 지난해부터 올들어 현재까지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주되는 관급공사 10여건 가운데 무려 8건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하의원이 실질적인 사주인 것으로 알려진 (주)정우개발은 토목기사조차 확보하지 않은 채 정모씨(여)가 형식적인 대표를 맡아 각종 관급공사를 수주, 시공해 왔다는 점에서 관계 공무원과의 강한 유착의혹은 물론 부실시공 의혹까지 낳고 있다.  시민들은 "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감시하고 혈세낭비를 막아야 할 일부 의원들이 오히려 세금을 개인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부패상을 보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분에 휩싸여 현안문제를 등한시 한 것도 모자라 이권개입과 개인치부에 열을 올리는 의원은 존재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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