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산 눈축제

이상 고온현상과 겨울비로 인해 겨울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인 평창 송어축제는 개막 10일 만에 축제 운영을 잠정 중단했고, 전북 남원 지리산 바래봉에서 개최되는 눈꽃축제는 눈이 내리지 않아 잠정 연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겨울 축제들이 이번주말 개막한다. 환상적인 겨울왕국을 선사하는 눈 조각과 함께하는 겨울 체험축제부터 강물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 비경을 한눈에 감상하는 트레킹까지 풍성한 축제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꽁꽁 얼은 강물 위에서 즐기는

한탄강 주상절리 등 기암괴석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철원에서는 꽁꽁 얼어붙은 강물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 절경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제8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11~19일 한탄강 일원에서 열린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 구간까지 총 7.5㎞ 구간에서 열린다.

태봉대교~승일교까지 4㎞ 구간 A코스와 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까지 3.5㎞ 구간 B코스로 구성했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얼음이 덜 얼 것에 대비, 전 구간에 부교를 이용한 물 윗길을 설치해 안전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한파로 얼어붙은 한탄강 위를 걸으며 깊은 협곡과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기암괴석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메인 행사장에서는 궁예와 임꺽정, 철원 9경을 주제로 한 70m 초대형 눈 조각이 들어서고 눈사람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

설원에 펼쳐진 이색 눈꽃조각

얼음골프·설피뜀박질도 체험

◇대관령눈꽃축제

‘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서 열린다. 2만2000여㎡ 넓이의 하얀 설원 축제장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눈꽃조각과 함께 자작나무 숲길, 평화봉 눈 터널, 얼음으로 만든 인공폭포 등을 꾸려 겨울왕국을 연출한다.

이번 축제는 조각 중심의 전시형 행사가 아닌 각종 겨울놀이를 즐기는 체험형 축제로 바뀌었다. 눈을 활용한 놀이·체험 프로그램이 종전보다 10개 이상 확대됐다. 축제기간에는 얼음골프, 스노버킷 복불복, 빙판맨발오래버티기, 설피뜀박질, 눈썰매, 승마·말마차체험, 대형 눈사람 모형에 소원지를 거는 ‘소원눈사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는 어린이들을 위해 길이 70m, 폭 30m 규모의 눈썰매장도 운영한다.

대관령눈꽃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국제알몸마라톤대회는 오는 11일 외국인 등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 대관령눈꽃축제

어린이들 반길 캐릭터 눈조각

전세계 명소도 얼음으로 표현

◇태백산 눈축제

고원 도시 태백에서는 ‘제27회 태백산 눈축제’가 10일 막을 올린다.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는 얼음성, 엘사, 안나, 울라프 등 대형 눈 조각 작품으로 은빛 겨울왕국이 펼쳐진다.

스머프 빌리지, 카카오 네오·프로도, 뽀로로, 또봇, 알라딘 등 인기 캐릭터 눈 조각 작품들도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문화광장에서는 얼음 미끄럼틀·이글루 체험과 함께 영국 타워 브릿지, 프랑스 에펠탑, 한국 다보탑 등 미니어처 얼음 조각을 만나 볼 수 있다.

테마공원에는 폭 6m, 길이 30m 규모의 눈썰매장과 대형 실내 키즈존이 조성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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