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모기업)과 현대중공업(자회사)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한국조선해양의 본사소재지 역시 울산이 아닌 서울에 두는 것으로 확정됐다.회사측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물적분할이 필요하고 효율적 경영을 위해선 한국조선해양의 본사가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 맞서
인구 34만을 돌파한 경남 양산시는 여전히 팽창도시다. 부산·울산 등 인근 대도시의 인구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양산시의 인구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젊은 가구 유입이 많다. 하지만 양산지역에는 소아청소년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이 태부족해 젊은 가구 부모들의 고충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용자들의 필요성 증대와 양산시
참담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요즘이다. 울산 동쪽 끝 ‘방어진 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미포만과 염포만이 50년만에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바로 배를 만드는 현대중공업과 자동차를 만드는 현대자동차 이야기다.두 기업은 울산의 신기원을 일으켜 세운 상징이었지만 이제 그 신기원의 마천루가 오히려 먹장구름이 되어 울산 전체를 두껍게 뒤덮기 시작했다. 그 암울한 그늘
MJ(정몽준)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에서 국민통합21 대선후보로 나섰지만 유력 여야후보 가운데 여론 1~2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우여곡절끝에 당시 노무현후보에 밀려 도전이 좌절됐다. 이어 10년뒤인 2012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대선후보 경선땐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박근혜후보와 경쟁에서 패배하면서 두번째 마저 좌절됐다. 울산동구에서 내리 5선
기대 이상이었다. 외관은 물론 실내까지도 근사하고 편안하다. 주변 자연 환경과 도시의 역사성을 충분히 담아낸다. 입구에 들어서는 즉시 실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나즈막한 책장에 책들이 꽉 채워져 있으나 부담감 보다는 충만감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 주 방문했던 일본의 몇곳 도서관에서 느낀 공통점이다.‘도서관 관광’이라는 신화를 낳고 있는 일본 사가(佐賀)현
최근 울산 정치권에선 시민들의 눈높이에 다소 어긋나는 ‘과한 칭찬’이 잇따라 나왔다. 지난 16일 제204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손종학 의원이 ‘열심히 일한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 칭찬합니다’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지난해 7월 송철호 시장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거둔 성과를 칭찬하는 내용이었다.겨울철 바람 피할 곳 없는
울산의 5월은 축제로 시작된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울산옹기축제와 울산쇠부리축제가 이달 초 일찌감치 치러졌다. 지난 주말은 태화강지방정원의 봄꽃대향연과 한복입은봄페스티벌이 열렸다. 22일 시작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26일까지 열리고, 같은 주말 반구대 집청정에서는 산골영화제가 마련된다. 바통을 이어받은 6월도 마찬가지다. 1일과 2일 첫 주말에는 울산민
요즘들어 울산시와 울산항만공사(UPA)간 업무협약이 부쩍 늘어났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 사업부터 깨끗한 바다 만들기,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시가 직접 크루즈 전용부두 건립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해양수산발전종합계획까지 수립하는 등 해양항만 정책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시정과 바다정책을 총괄하는 두 기관의 협력은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언론 기능에 대한 성찰이나 평가없이 노조에 모든 책임을 지우는 노조 혐오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본보의 ‘경사노위 화백회의 불참,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시비 70억원 들여 노동화합회관(이하 회관) 지어주는게 맞느냐’는 기사와 사설에 대한 반박이다.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화백회의 불참선언과 관련)“상생형 일자리라는 외피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대암댐 일원에 지은 별장 부지 중 2만㎡가 넘는 국유지를 40여년간 사유화했다는 경상일보의 특종보도 이후 전국의 신문과 방송, 통신에서 이를 잇따라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까지 포함할 경우 관련 보도가 50건이 넘을 정도로 반향은 폭발적이었다.본보를 비롯한 각 언론보도에 따른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어릴 때부터 당연히 롯데별장
인간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과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면서 변화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경제활동이나 사회 환경의 인식·의식, 상식·풍습·정답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 처럼, 세상은 반드시 변한다는 것 역시 불변의 대 진리일 것이다. .기자는 최근 본보 창간 30주년을 맞아 울산경제 30년의 산업지표 변
울산은 한때 ‘현대왕국’이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고 관련기업과 학교 여가 복지 등 수많은 시설이 ‘현대’와 연관돼 있다. 정주영 창업자가 1971년 5만분의1 백사장 지도와 거북선이 새겨진 500원권 지폐한장을 들고 영국은행에서 자금을 유치해 미포만에 조선소를 세운 일화도 ‘현대왕국’의 창업스토리로 무수히 회자되고 있다. 하
항상 불필요한 생각이 많다. 한편으로는 좀 더 생산적인 고민에 시간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불필요한 생각 속에서 또 나름 삶을 이끄는 힘을 발견할 때도 있어 여전히 그러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봄이 시작되는 즈음에 만난 엄기호 작가의 라는 책 덕분에 올봄에는 ‘곁’에 대한 생각을 자주 했었다. 처음에는
울산 태화강 봄꽃대향연이 오는 5월16일부터 3일간 열린다. 태화강대공원에는 이 기간 수레국화, 양귀비, 안개꽃 등 수많은 꽃들이 들판을 수놓는다. 태화강대공원은 원래 비닐하우스가 빼곡히 쳐진 하천부지였는데, 지목이 바뀌면서 토지구획정리지구 개발이 시도됐으나 무위로 끝났다. 이후 시민들의 힘을 모아 대숲을 존치하고 하천으로 다시 복원시킨 후 훌륭한 공원으로
경남 양산시의 대표적 원도심인 북부동에 느닷없이 불안한 그림자가 깔렸다. 이 그림자와 동거 중인 북부동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북부동 양산시청 제2청사와 일부 아파트, 초등학교, 상가 등이 주저앉고 있기 때문이다. 북부동 상당수 건물 바닥과 땅 사이가 벌어지는가 하면 지하차도 지상 구간의 벽면이 뒤틀리고 승강기 천장에 틈이 생기는 등 외관상으로만 봐
7선국회의원을 지낸 한 유력정치인이 오래전 여의도를 떠난 뒤 기자와 함께 나눈 ‘유쾌한 언어’ 하나. “유권자들 앞에만 서면 모두가 좋다고 박수 치면서도 막 돌아서면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솔직히 죽을 맛이었다.” “공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심사위원중에 ‘피도 마르지 않은’ 후배가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밀면서 해대는 ‘선배님, 고령에다 여론조사 결과도 안 좋은
다시 ‘책 읽기’다. 본보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책 읽는 울산’ 캠페인을 전개한다.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세상사를 모두 읽을 수 있는 시대에 다시 ‘책 읽기’를 꺼내 들었다. 이유는 하나다. 새로운 울산의 ‘앞으로의 교양’을 위해서다. 울산은 물질적 풍요라는 다리 끝에 서있다. 차분하게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또다른 교양을 갖추고 새롭게 나아갈 길을 모색
울산 청소년의회 구성 및 운영 조례 제정여부를 두고 시작된 찬반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초 논란이 된 시점부터 거의 3개월이 지나는 동안 협의점을 찾기는커녕 오히려 찬반간의 대립각이 커지고 급기야 법적 공방으로까지 확전될 분위기다. 민의의 전당이라 불리는 의회에서 주민 대표로 선출된 시의원들이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채 갈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누구의 작품일까.(알프레드)에 따르면 고흐, 클림트, 르누아르를 제치고 폴 세잔이 정상을 차지했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유명한 피카소 조차 세잔을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 불렀다고 한다. 그림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은 가로·세로 130㎝, 90㎝ 길이의 유화다. 2011년 개인간 거
지난해 봄에 이어 올 봄에도 울산의 검찰과 경찰이 뉴스의 중심이 되고 있다. 달라진게 있다면 창과 방패를 바꿔 쥐었다는 것. 황운하 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수장이었던 지난해 울산 경찰은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검찰에 파상 공세를 펼쳤다. 황 청장도 수사권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고래고기 환부사건 수사가 검찰의 비협조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압박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