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12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개원식이 있었다. 이날은 울산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다. 필자도 그 자리에 참석했다. 유니스트가 탄생할 때부터 지켜봐온 필자는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지난 10년간이 한편의 드라마같다는 생각을 했다. 2005년 울산국립대학 설립이 결정되었을 때 필자는 칼럼을 통해 이런 말을 했다.누가 대학의 갈 길을 묻거든,
추석이 목전에 다가왔다. 모처럼 재래시장에 활력이 넘쳐난다. 물건을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 모두가 조금은 들떠있다. 명절을 맞는 흥분과 설렘이 덤과 정이 가득한 재래시장에 대목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다. 기분 좋은 명절의 한편에 어두운 그림자는 여전하다. 얇아진 지갑 때문이다. 월급 오르는 것에 비해 물가 오르는 것이 더 가파르다.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가을이다. 이 가을을 기다렸던 사람들이 많았다. 폭염에 못 떠났던 휴가를 기다렸거나 투명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에 취하고 싶거나 한가위 명절 고향의 품이 그리웠거나 저마다 이유는 가지각색일 것이다.필자도 가을을 기다리는 사람 중에 하나이지만 몇 년 전부턴 기다림의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영남알프스 간월재 억새 물결 속에서 펼쳐지는 ‘울주오디세이’다.
울산에 참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인 황새가 태화강을 찾은 것이다. 지난 9일자 경상일보가 멀리 일본 효고(兵庫)현에서 날아온 황새가 태화강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일본에서 방사한 황새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기는 김해와 제주에 이어 세 번째라고 한다.전국 최대의 백로 서식지로 알려진 태화강에 많은 새들이 있는데 황새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이 개통한지도 100일 남짓 지났다. 동구청이 그 어느 해보다 열정적이고 바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계절은 어느덧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한결 선선해진 공기를 느끼면서 분주했던 지난 100여일을 되돌아보면 감회가 새로워진다.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개통 이후 여러 곳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동구가 이렇게 가까운
요즘 어딜 가도 ‘벤치마킹(bench-marking)’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경쟁 업체의 경영 방식을 면밀히 분석, 경쟁 업체를 따라잡거나 그 같은 전략을 의미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벤치마킹이 이뤄지고 있다. 상대의 훌륭함을 배우고 자기혁신을 부단히 추구하기 위해서다.산업수도 울산을 이끌었던 남구는 지난해 민선5기 출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에 이은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남북간에는 준전시 상황에까지 이르렀었다. 우리의 대응은 단호했다. 이에 당황한 북측이 남북 고위급 접촉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리고 나흘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지난 25일 새벽, 북은 ‘지뢰도발 유감 표명’과 우리는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등에 합의, 극적인 타결을 했다. 도발과
작년 12월 정부는 영세 자영업자의 경제활동을 지원할 목적으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건물 부지 안에 이동 가능한 입간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15곳에서 그 내용을 조례에 반영하지 않아 해당 지역의 자영업자는 규제완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박근혜 정부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레페스티벌이 오는 28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국제산악영화제’의 첫걸음이다. 기쁘면서도 처음이라 긴장을 감출 수 없다.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내달 1일까지 열리는 프레페스티벌은 내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에 앞서 영화제를 널리 홍보, 영화제 전반에 대해 미리 점검하는 의미가 있다. 모두
지난 7월29일부터 8월1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미 과학기술자 대회(UKC)’가 열렸다. 2003년 캘리포니아에서 380여명의 한미 과학기술자들이 참가하여 대회가 시작된 이후 매년 규모가 커져 올해는 1300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필자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UKC에 참석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상목 서울대 교
울산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부지가 대왕암공원으로 확정된 것에 대해 김기현 시장과 울산시 관계자, 울산 시민들께 동구 주민들과 함께 감사와 환영의 뜻을 전한다.지난 6월1일 울산의 자랑이자 동구발전의 큰 동력인 울산대교가 개통돼 18만 동구 주민과 함께 축하하고 환영한지 1개월이 지나고 또 하나의 동구에 경사가 겹쳐 구청장에 앞서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
지난 5월13일에서 17일까지 3박5일간 한·덴마크 의원친선협회장 자격으로 덴마크에 다녀왔다. 필자는 덴마크 방문 중에 국회의원 35년 경력 중 25년을 장관직을 수행했던 의원이자 덴마크 정치인 중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꼽히는 배틀호더 덴마크의회 수석부의장을 만나 한 시간 가량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와 나눴던 대화 중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첫
지난 12일 국가에너지위원회가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를 권고했다. 16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국가에너지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2차 수명연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1971년 미국 정부의 차관과 미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지원으로 착공해 1978년 상업용 운전을 시작했던 고리1호기는 2007년 6월 설계수명이 다 한후 1차 수명연장
제18대 울산상공회의소 의결부가 출범한지 100일이 좀 지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새로운 변화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골격과 기조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생각들을 다듬어 왔었다.상의는 회원업체의 권익신장과 경영성과 창출뿐만 아니라 노사갈등 문제 등 사회적 현안과 함께 침체되어가는 울산경제 회복에도 적극 나서야 하는 본연의 기능적 정체성을
우리나라 최초 상업원전인 고리 1호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1978년 운전을 시작, 2017년 6월을 끝으로 전력 생산을 마치고 폐로에 들어간다. 원전 산업과 관련한 대대적인 지각변동도 뒤따를 전망이다. 신고리 3·4호기가 입지, 조만간 가동을 앞두고 있는 울주군의 단체장으로서 최대 관심 현안이 아닐 수 없어 관계 분야와 울산시민들에게 꼭 드리
바야흐로 예산시즌이 왔다. 정부예산이 어떻게 편성되는가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 사업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중장기 정부예산의 편성 방향이 중요하다. 역대 정부의 예산편성 방향을 보면 대체로 구호만 다를 뿐 공통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이른바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것이다. 개인의 살림살이도 그렇지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는 보다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울산의 새로운 활력!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이 5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1일 개통됐다. 울산의 자랑이자 동구발전의 큰 동력이다. 동구청장으로서 18만 동구 주민과 함께 축하하고 환영한다. 동구의 염원이자 구민 모두의 숙원사업인 교통문제가 해결돼 참으로 기쁘고 가슴 벅찬 일이라 생각한다.울산의 지도를 바꾸고, 새로운 대동맥이
바람은 심했고, 파도는 거셌다. 뱃머리에 부딪치는 파도는 무엇이든 집어삼킬 듯 사나웠다. 울릉도에서 2시간여를 바람과 파도를 가르며 독도 인근에 다다랐지만 무심하게도 독도는 접안을 허락하지 않았다. 뱃머리에서 바라본 독도는 아름다운 절경만큼 당당하며 굳건했다. 처연했기에 엄숙했고, 외롭기에 더욱 도드라졌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가 나란히 형제의 정을 나누며
알프스의 웅장한 돌로미테 산맥을 뒤로 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트렌토. 인구 12만여 명의 작은 도시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산악인들에겐 꽤나 유명한 지역이다. 근대 등산이 태동한 알프스 자락에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리게 된 계기는 올해로 63회째를 맞는 세계 최고(最古)의 트렌토산악영화제. 캐나다 밴프영화제(40회)와 함께 세계
경상일보 창간 26주년을 축하합니다. 지난 1989년, 언론의 불모지와 같았던 우리 지역에 처음 창간호를 낸다고 할 때 우리 모두 설레었습니다.지역 신문이 사회와 문화, 예술 모든 분야에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벌써 26년이 지났습니다. 그 지나온 세월 동안 우리는 보아 왔습니다. 우리의 그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