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살고 있는 아홉살의 은지(가명)는 팔과 다리 여러 곳에 멍이 들어 있었다. 얼굴은 친모에게 망치로 맞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어있었다. 정신과 질환을 앓는 친모에게 신체적 학대를 당한 것이었다. 친부는 은지에 대한 치료나 은지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
한부모, 다문화, 결손, 빈곤 가정의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열악한 탓에 안정적으로 시설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다.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지역아동센터는 총 56곳으로...
성인장애인 시설 턱없이 부족중증장애인 방치하면 증상 악화재활 프로그램·직업교육 필요시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회사·협의체 구성 실습 추진장애인보호작업장과도 연계동구청 ‘곰두리 대학’ 주목동구종합사회복지관서 운영상담·교육·문화생활 동시에#.1“혼자서 무언가를 할 수 없...
지난 13일 오후 1시. 울산 남구 여천장애인보호작업장에는 20여명의 장애인들이 장갑을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장갑을 검시하고 있던 황선희(여·42·지적장애 3급)씨는 “내가 만든 장갑에 불량이 안나왔을 때 행복하다”며 “사람들이 이 장갑을 끼고 일을 한다는 생각...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에는 24시간 내내 돌봐주는 손길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전신마비의 장애인과 그의 간병인과의 우정을 담고 있다. 잔잔한 감동을 그리고 있는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메시지는 장애인 필립을 대하는 간병인 드리스의 ‘태도’다...
울산에 사는 장애인 A씨는 시름이 깊어졌다. 뇌병변을 앓고 있던 A씨의 장애등급이 2급에서 3급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보행이 어려워 전동휠체어를 타는 A씨는 등급이 바뀌면서 장애인 콜택시인 ‘부르미’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평소 장애인체육관에 나가 운동을 하며 생활...
‘양성평등’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법적, 사회적으로 어느 한쪽도 차별받지 않고 인격적으로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양성평등이 구현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여자아이는 인형과 예쁜 옷, 남자아이는 로봇과 축구공’이...
여성가족부가 지난 2010년 실시한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미만 부부의 1년간 신체적 폭력 발생률은 16.7%로 조사됐다. 부부 6쌍 중 1쌍이 1년에 한 번 이상 배우자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당하거나 행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부부간 신체적 폭력과...
울산에서 6개월이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A(여·20)씨는 19살때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찾아간 병원에서는 어린 나이 때문에 낙태하기를 권유했다. 아이를 지우기 위해 필요한 돈은 35만원. A씨는 병원 계단에서 울면서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시간이 지나 ...
일하는 도시…여성취업률은 44.5%10월 삼산에 인력개발센터 건립 계획전문직 여성인력 창출 취업기회 확대지난해 성·가정폭력상담 4000건 육박2010년보다 두배 이상 급증 사회문제여성쉼터·상담센터 등 지원 확대해야오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미국, ...
지난달 27일 울산 중구청 민원실 일자리지원센터에 12명의 노인이 모여들었다. 단정한 옷차림으로 나타났지만, 노인들의 얼굴에는 긴장이 가득했다. 이들이 초조해했던 이유는 ‘채용면접’이 있었기 때문. (주)이엠텍은 이날 노인 구직자 면접을 실시하고 4명의 채용을 결정했다...
노인학대는 쉽사리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사회문제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0년 6월 발표한 전국 노인학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 6745명 가운데 13.8%가 학대를 경험했지만, 피해노인들의 65.7%가 학대를 당한 뒤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
울산에 살고 있는 강모(여·90)씨는 허리가 많이 아파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데다 청력까지 떨어져서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김씨를 돌보고 있는 가족들도 직장때문에 김씨를 제대로 보호해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가족이 있지만 제대로 돌봐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인...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시에서 혼자 살던 60대 노인이 ‘부양 가능한 아들이 호적에 있어 기초수급 중지 예정자가 됐다’는 통보를 받고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30여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아들과도 연락이 끊겨 그동안 한 달에 46만원씩 기초생활수급비를...
#1울산 중구 북정동 통정회(회장 홍민호)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무료급식소인 수자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끼니를 때우기가 힘들고 살기가 팍팍한 이웃들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 25명의 통장으로 구성된 통정회는 한달에 한번씩 무료급식소를 찾...
울산에 사는 몽골인 A씨(33)는 몸이 아픈 첫째 아이의 병원비가 걱정이다. 일용직을 하면서 버는 수입은 월 50만원. 하지만 이마저도 일정치 않다.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와 아이를 보며 힘을 얻고 있지만, 생계를 생각하면 늘 막막하다. 얼마전 입원 치료를 받은 첫째 ...
울산 동구에 사는 A(여·56)씨는 자신이 생활하던 교회가 이사를 가면서 갈 곳을 잃게 됐다. 교회에서 먹고 자면서 허드렛일을 해오던 A씨는 가족도 없었다. 그는 스스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동구청의 사회복지 통합서비스 전문요원을 만나면서 여러가지 긴급지원을 받을 ...
본보는 지난 2004년 ‘더불어 사는 울산이 아름답습니다’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매년 장애인과 노인,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에 이르기까지 사회복지 현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해에는 ‘울산, 고령화시대를 대비하자’라는 주제로 지역 노인들의 현재 ...
끊임없이 전쟁에 시달렸던 로마인들의 기대 수명은 25세였고, 1900년 무렵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30세였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기대수명은 79.4세였다. 세계 평균 기대수명과 비교해 볼 때 한 세기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제 우리는 ‘수명 100세’시대를 맞이할 ...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하고 싶은 거 하지 못하고 살았어. 인생은 마음먹은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나는 지금 행복해.”편지를 읽어내려가던 이미자(가명·68)씨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스스로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던 이씨는 지난날의 삶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듯했다. ...